中 관용차 30% '친환경'으로 구매한다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이 심각한 공기 오염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앞으로 새로 구입하는 관용차량 중 일정 비율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13일 2016년까지 각급 정부가 구매하는 차량 중 최소 30%를 신(新)에너지 차량으로 사들인다는 내용의 '정부기관과 공공기구의 신에너지 차량 구매 실시방안'을 발표했다.

신에너지 차량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료 전지 자동차를 가리킨다.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문회보(文匯報) 등에 따르면 중국 각급 정부는 올해 새로 사는 차량 중 최소 10%를 신에너지 차량으로 선택하고 내년에는 의무구매 비율을 20%로, 2016년에는 30%로 높이기로 했다.

공기 오염이 심각한 주장 삼각주 지역과 창장 삼각주 지역,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을 통칭하는 징진지 지역에서는 올해 신에너지 차량 조달 목표치가 최소 15%로 제시됐다.

중국은 전기차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급 정부에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소 비율을 1 대 1로 맞출 것도 지시했으며, 2016년 이후에는 신에너지 차량 의무 구매 비율을 30%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신에너지 차량 산업의 기술과 환경보호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공기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앞서 오는 9월부터 신에너지 차량을 사면 구입세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2017년 말까지 운영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