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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한국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생각한다

최종수정 2020.02.01 23:06 기사입력 2014.07.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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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월드컵은 말 그대로 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최고의 스포츠 무대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보면서 승패를 떠나 국민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한 기업의 대표로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성적을 떠나 소위 '톱 클래스'인 외국의 유명 선수들과 1대 1로 부딪치며 자신의 분야에서 뒤지지 않는 기량을 뽐내는 것 자체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기업의 입장에서 늘 꿈꾸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브라질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국내 한 자동차 기업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브라질 현지와 각국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마케팅 활동 및 전 세계 10억명에 달하는 인구의 시청 효과까지 계산했을 때 약 30조원의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월 말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서 발표한 업종별 글로벌 순위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나 휴대폰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의 제조업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정보기술(IT)와 서비스업, 유통산업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순위권조차 들지 못하며 약세를 보였다고 한다.

제조업 분야의 기업들은 월드컵과 같은 대형 글로벌 축제에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기업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갖춰 나가고 있는 단계인데 비해 무형 자산 가치가 강조되는 IT와 외식업, 서비스업 부문은 아직까지 열세를 보이며 해외 시장에서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비스업을 비롯한 외식업의 해외 진출 초기에는 한류의 '덕'을 많이 본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한류 스타를 브랜드 모델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카페베네 역시 한류 스타가 출연한 드라마의 배경이었다는 점 덕분에 무조건적인 호감을 보이는 현지 소비자들이 상당하다. 한류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초창기에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과 강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올해 해외 22개국, 5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카페베네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지에 매장을 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전문기업으로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배우면서 발전하고 있다. 다른 산에 있는 작은 돌 하나라도 나의 옥을 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의 마음으로 뉴욕 한복판에서 세계 최고의 카페 및 커피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그들의 장점을 새기는 과정을 거쳐왔다. 카페베네는 올해 하반기 이와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른 맛과 서비스의 균등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메뉴 출시, 연구 개발 부서 역량 및 시설 강화를 통해 해외 유수의 커피 기업에 뒤지지 않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브라질 월드컵은 이제 곧 막을 내리겠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린 우리나라 선수들 중 누군가는 앞으로 유럽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그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기업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며, 훌륭한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이 전 세계 축구팬들과 유명 축구 클럽 스카우터들의 눈을 피할 수 없듯이 소비자들 역시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IT, 외식업, 서비스업 분야의 기업들도 이처럼 저마다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남보다 더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면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구글, 아마존, 월마트와 같은 최고의 기업이 탄생하는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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