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창조적 인재 육성'을 경영난 극복 키워드로 꺼내들고 인사평가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는 창조적 인재의 육성이 주방생활용품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김 회장의 지론에 따라서다.
이 같은 결정은 결과만으로 임직원들을 평가할 경우 자칫 안정지향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만 집중하게 돼 오늘날 락앤락을 있게 한 밀폐용기 같은 혁신제품을 선보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락앤락은 1990년대 말 밀폐용기의 출시와 함께 신유통 채널인 홈쇼핑에 진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통해 밀폐용기 1위 업체의 기틀을 다졌다. 이 후 주방조리용품, 유아식기, 수납정리함, 욕실용품 등으로 제품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밀폐용기와 견줄만한 제2의 히트상품은 아직 내놓지 못했다는 게 락앤락 안팎의 평가다.
락앤락은 2020년에 글로벌 주방생활용품 1등이 되겠다는 청사진 아래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마켓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러자면 창조적 인재 양성을 통한 제2의 혁신상품 개발이 필수라는 것.
회사 관계자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상품의 개발이 중요하다"며 "지난해부터 비효율적인 부분의 정리를 통한 경영합리화 기틀 마련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열린 사고와 절대 긍정의 에너지로 제2의 도약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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