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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 "올해 화두 글로벌…멕시코 진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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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올해 경영 화두는 글로벌"…멕시코 진출 검토 중
-올해 주력 계열사 만도에 집중…내년 1분기까지 순환출자 구조 해소할 것

만도는 27일 중국 선양에서 MSYC(Mando ShenYang China, 만도선양) 공장 준공식을 가진 후 라인투어를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부터 최용준 만도 선양공장 공장장, 정몽원 한라 그룹 회장, 정서교 만도 선양공장 총경리 <사진제공= 한라그룹>

만도는 27일 중국 선양에서 MSYC(Mando ShenYang China, 만도선양) 공장 준공식을 가진 후 라인투어를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부터 최용준 만도 선양공장 공장장, 정몽원 한라 그룹 회장, 정서교 만도 선양공장 총경리 <사진제공= 한라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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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중국)=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만도의 올해 경영 화두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멕시코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지난 27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대동구에서 열린 '만도 선양 공장 준공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만도가 글로벌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독일 마인츠에서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이 화두로 던진 '마인츠 선언'을 한 데 이어 올해 7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만도 경영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네트워크화를 화두로 제시한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만도는 올해 5월 폴란드 공장 준공에 이어 6월 선양 공장 7월 조지아주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생산 벨트 구축에 힘써왔다.

만도의 차기 생산 기지로 멕시코를 지목했다. 정 회장은 "다음은 멕시코와 러시아가 남았다"면서 "우선은 남미를 가기 위해서 멕시코를 반드시 가야 한다"고 했다. 멕시코는 북남미 자동차 생산 및 수출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이곳에서 생산한 제품은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도요타, 닛산 등 주요 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이미 가동 중이며 최근 기아차도 이곳에 제6공장 설립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 서부권의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 회장은 "중국 정부가 서부개발에 집중하는 만큼 내륙 진출은 필수적"이라며 "특히 충칭 지역에 폭스바겐 등과 같은 고객사가 이미 진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에 이은 중국 2대 자동차 생산기지인 충칭에는 상하이·둥펑·베이징자동차 등 대형자동차 기업들이 둥지를 틀었다.
정 회장은 올해 만도의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 나온 위니아 만도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 "생각이 없다"며 "현재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위니아 만도는 1999년 한라그룹이 매물을 내놓은 만도기계에서 떨어져 나온 회사로 현재 M&A 시장에 나온 상태다.

특히 정 회장은 내년 1분기까지 만도를 분할해 그룹 지배구조를 한라홀딩스 중심 지주회사 체제에 전환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라그룹은 지난 4월 핵심 계열사인 만도를 중심으로 제조업과 투자 부문으로 나눈 뒤 장기적으로 한라홀딩스라는 지주회사 지붕 아래 계열사를 재편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내달 28일 주주총회가 있다"면서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오는 9월 1일 지주회사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까지 순환 출자 구조 해소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만도가 분할해 출범하는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가 한라건설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일각에서 한라홀딩스가 한라건설이 가진 만도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라건설에 대한 더 이상 그룹 차원의 추가 자금 지원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지주회사 전환이 (주)한라를 살리기 위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의혹에 대해 불식시키는 발언으로 읽힌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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