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자동차 부품업체인 HL홀딩스 가 중국에 대규모 종합연구개발(R&D)센터를 열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중국 환경에 맞춘 제품 개발을 위해 R&D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MRC는 1만3000㎡ 부지에 1만㎡의 지상 5층 건물로 260여명의 연구원이 일할 수 있는 연구실 및 대회의실 등을 갖췄다. 또 MRC 내에 17만8000㎡ 실차 실험장도 마련했다. 만도는 이 곳과 흑룡강성 흑하시에 위치한 60만㎡ 규모의 동계시험장을 활용해 중국 내 고객사와 실차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MRC는 중국 내 종합연구소 설립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현지 특성화 제품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만도는 지난 2012년 9월 판교에 '만도 글로벌 R&D 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 미국과 독일에 전자식 부품 개발을 위한 R&D 센터를 세웠다. 이번 MRC 준공으로 해외 R&D 기능 강화를 위한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완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판매자가 일정기간 품질을 책임지는 '삼포(三包)법'을 시행한 것과 맞물려 중국자동차업체인 지리기차, 광저우기차, 창안기차 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만도가 글로벌리제이션 전략에서 역점을 두는 것은 생산 현지화 뿐 아니라 R&D의 글로벌 특화 전략"이라며 "만도의 지난해 R&D 투자가 매출액 대비 4%대 였으나 올해는 4.6%로 확대하고, 향후 5% 이상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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