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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의 승부수 "만도, 中 매출 4년내 두배 달성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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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중국 연구개발센터 전경 韓-美-獨 잇는 연구 네트워크 …"매출액 대비 R&D 5%로 늘릴 것 "

만도 중국 연구 개발 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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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버스로 1시간 20분을 달려 도착한 중국 베이징시 밀운개발구.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태극기와 오성홍기(五星紅旗) 깃발이 함께 나부끼는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의 '중국 R&D 센터'(이하 MRC, Mando R&D Center China)였다. 자동차 연간 판매량이 2000만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는 만도의 전진기지다.
26일 오전취재진이 준공식이 열리는 MRC내로 들어서자, 만도측 연구원들은 "만도타운에 잘 오셨다"며 맞았다. MRC 주변으로 만도 베이징 공장과 현지 협력업체 10여개가 함께 들어섰다. 만도 관계자는 "만도 베이징 직원 800명과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합하면 만도타운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110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미국과 독일에 이어 중국에 준공한 MRC는 1만3000㎡ 부지에 연면적 5만㎡에 달하는 지상 5층 건물 규모다. 이 곳은 만도가 2003년 6월 베이징 진진시에 설립한 '만도베이징연구소'를 확장, 이전한 연구센터다. 260여명의 연구원이 중국 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는 모든 제품의 성능과 내구성, 노이즈 시험 등의 연구가 수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만도는 MRC내에 17만8000㎡ 규모의 실차 시험장을 마련해 부품개발단계에서부터 고객사와 긴밀히 협력을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중국 최북단에 마련한 흑룡강성 흑하시의 동계시험장과 연계해 품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MRC의 준공은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독일에서 '기술 경영' 강조한 '마인츠 선언'에 따른 혁신의 결과물이다. 당시 정 회장은 "독일 등 해외 자동차부품 경쟁사와 비교해 우리 기술수준과 발전속도가 미흡하다"며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에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주문한 '기술 경영'이 이번 '영업-R&D-구매-생산'으로 이어지는 토탈솔루션 체제로 드러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6일 중국 베이징시 밀양 개발구에서 열린 만도 중국 R&D 센터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라그룹)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6일 중국 베이징시 밀양 개발구에서 열린 만도 중국 R&D 센터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라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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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만도가 글로벌 전략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생산 현지화 뿐 아니라 R&D를 지역에 맞춰 특화하는 것"이라며 "만도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매출액 대비 4%였으나 올해 4.6%로 확대하고 앞으로 5% 이상 지속적으로 투자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만도의 미래성장동력은 R&D에서 나온다"며 "앞으로 기술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 전략적 제휴 등 모든 방안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만도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는 해"라면서 "5월 폴란드 공장 준공에 이어 6월 베이징연구소와 선양공장을 준공했고, 7월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준공해 급속한 자동차 전자화에 대응하고 고객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 회장과 신사현 만도 부회장, 김태윤 베이징현대차 총경리,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같은 R&D 투자 확대는 만도의 중국 시장 내 성장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만도는 현재 베이징을 비롯해 쑤저우, 톈진, 선양, 닝보, 하얼빈에 6개 중국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며 여간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만도는 MRC를 발판으로 오는 2018년까지 중국내 매출을 2배인 3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현대·기아차가 70%, 현지 업체들이 30%를 차지하지만 앞으로 현지 매출 비중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특히 중국 내 비포장도로와 먼지가 많은 현지 사정을 고려한 특성화 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판매자가 일정기간 품질을 책임지는 '삼포(三包)법'을 시행한 것과 맞물려 중국자동차업체인 지리기차, 광저우기차, 창안기차 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MRC와 글로벌 R&D 센터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할 부분이다. 판교 테크노벨리의 '만도 글로벌 R&D센터'를 비롯해 미국 디트로이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도 뉴델리·첸나이 연구소가 있다. 유럽은 미끄럼방지제동장치(ABS), 주행안전성제어장치(ESC), 카메라 개발에 중점을 두고 미국은 전기모터구동식조향장치(EPS), 인도는 자동차부품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한다. 판교 연구소는 전체 R&D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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