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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남아공 결승전 맞수, 4년뒤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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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VS네덜란드…미리보는 빅매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왼쪽)와 아리언 로번(오른쪽)[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왼쪽)와 아리언 로번(오른쪽)[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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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전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일찍 만났다.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한다.
전 대회 결승 진출 팀들이 다음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재회하기는 84년 월드컵 역사상 최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대결은 공격진 아래에서 골을 만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바르셀로나), 아리언 로번(30·바이에른 뮌헨)의 승부다.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단신에 드리블과 패스에 모두 능하다. 이니에스타와 로번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각각 3골 10도움, 15골10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14일 경기에서도 양 선수는 자국의 공격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년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의 이니에스타가 웃었다. 이니에스타는 연장 11분 세스크 파브레가스(27·바르셀로나)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고 스페인은 1대0으로 이겼다. 로번은 이 경기에서 후반 17분과 38분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아픈 기억이 있다.
로번은 12일 유럽축구연맹(FIFA)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겪은 좌절은 실망스러웠다"면서도 "그때 이뤄낸 성과가 자랑스러웠고, 월드컵은 내게 특별한 대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니에스타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이 뽑은 '월드컵을 빛낼 선수'에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여전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외에도 스페인은 이케르 카시아스(33), 세르히오 라모스(28·이상 레알마드리드)가 이끄는 짠물 수비와 사비알론소(33·레알마드리드), 사비 에르난데스(34·바르셀로나)가 버틴 미드필드 라인으로 네덜란드를 압박한다. 네덜란드는 이에 맞서 최근 평가전에서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인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앞세워 골문을 노린다.

스포츠 토토 발매사이트 베트맨의 조사에 따르면 축구팬 55%는 스페인의 승리를 예상한다. 하지만 네덜란드에게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칠레,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해 16강에 갈 수 있다 해도 조1위로 진출하기 위해서다. 조2위로 16강에 갈 경우 A조에서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우승 후보 0순위' 브라질을 16강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네덜란드의 축구영웅 피에르 판 후이동크(44)는 "네덜란드 대표팀은 조 1위를 차지해 브라질을 피해야 한다"며 독려하고 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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