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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구제금융 후 첫 자본시장 복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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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공식 국채발행 준비…골드만삭스·HSBC 등 선정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회원국인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받은 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자본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프로스는 경기회복과 유로존 국채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국채 발행을 준비중이다. 키프로스 정부는 골드만삭스·도이체방크·HSBC·UBS와 러시아 국영은행 VTB캐피털 등 5개 은행들을 발행 주관사로 선정했고 유럽에서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발행 규모와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조만간 키프로스가 국채 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키프로스는 지난 4월 사모시장에서 6년만기 채권 1억유로(약 1379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하지만 구제금융 이후 해외은행을 끼고 정부가 공식 발행하는 국채는 이번이 처음이다.

키프로스는 국가채무 급증과 은행권 대규모 손실 등에 따라 지난해 3월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대외채권단(트로이카)로부터 2016년까지 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합의했다.

키프로스가 이번에 성공적으로 채권을 발행한다면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어 구제금융 국가로서는 3번째로 글로벌 자본 시장에 복귀하게 된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5.4% 줄었던 키프로스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업률은 최근 1년간 16.4%에 머물고 있고 청년실업률은 40%에 육박한다. 키프로스 경제는 그러나 느리긴 하지만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1·4분기 성장률이 생각보다 괜찮았고 2020년만기 국채금리는 4년래 최저치인 4.75%까지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4월말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B'로 상향조정했고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높였다. 키프로스의 재정 여건과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이유에서다. 피치도 키프로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였다.

지난 4월 키프로스가 발행한 사모채권의 표면금리는 6.5%였다. 최근 유로존 국채금리 하락세를 감안하면 키프로스의 국채 발행 금리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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