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은 지난달 25일 연 뉴발란스 홍대 플래그십스토어 매출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한달여만의 기록이다. 홍대 플래그십스토어는 총 면적 800㎡(240평)로 세계 최대 규모다.
초반 뉴발란스는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와 가수 이효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유명인들이 찾아 신는 신발로 알려지면서 10~30대 젊은층 고객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20여년 간 공식 석상에서 즐겨 신었던 뉴발란스 993 모델은 2011년 10월 잡스 사망 후 판매가 급증하며 여러 차례 품절 사태를 빚었다.
이랜드는 이후 히트 제품을 적극 육성했다. 뉴발란스는 운동화마다 핵심기능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여기에 주목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574를 비롯해 993에도 스타 광고 모델을 사용하기보다 운동화에 대한 기능과 품질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디자인 스튜디오와 스포츠 리서치 연구소를 둬 생체역학, 스포츠과학 분야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 디자인을 개발하고 기능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슈펜의 성장도 긍정적이다. 슈펜은 영업 1년만에 189만 켤레의 신발을 판매했다. 지난해 5월 NC 송파점에 1호 매장을 연 슈펜은 개장 첫날 3만 명이 방문하고 월 매출액이 1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에는 대구 동성로에 처음으로 로드숍 매장을 열고 한 달 만에 매출액 7억원을 올렸다.
하반기에 서울 홍대, 부산 서면 등 주요 상권에 15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연말까지 누적 30호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슈펜은 국내 SPA 시장이 의류 중심에서 잡화와 액세서리 등으로 확산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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