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함지훈 "FA도 연봉 협상의 하나일 뿐"

함지훈(왼쪽에서 두 번째)[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선수 함지훈(30)이 울산 모비스에 남는다. 15일 연봉 3억5000만 원, 인센티브 1억5000만 원 등 보수 5억 원에 5년 계약을 맺었다. 함지훈은 “첫 협상 때부터 팀에 남겠다는 생각을 구단에 전해 협상에 어려움이 없었다”며 “한 팀의 프랜차이즈로 남는다면 자유계약선수(FA)도 연봉 협상 과정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10순위로 모비스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9-201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꾸준한 활약으로 팀을 세 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54경기에 출장해 평균 10.9득점 4.8리바운드 3.5도움으로 활약했다.

함지훈은 FA 시장에 나가면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의 제의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팀의 연봉상한선(샐러리 캡)이 꽉 찼다는 것을 알고 있어 혼자 욕심을 부릴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다. “대신 팀과 미래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매 시즌 연봉협상에서 섭섭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훌륭한 감독님, 좋은 동료들과 우승을 많이 하는 등 모비스에서 기쁜 일이 많았다”고 했다.

한편 모비스는 또 다른 FA 박구영(30)과 5년간 보수 1억 원(연봉 7000만 원, 인센티브 3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박구영은 “팀에 남아 부족한 부분을 갈고 닦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함)지훈이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