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후한 인프라 시민안전 크게 위협"

서울시민의 안전 및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투자정책 방향 세미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서울의 노후한 인프라가 시민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획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2일 서울시민의 안전과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프라 투자방향 세미나를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세월호 침몰 참사를 계기로 국가 재난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들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 경우 노후 인프라의 증가로 시민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어 안전한 서울을 만들고, 서울의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해 안정적인 인프라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주제발표)은 "도시 안전과 일자리 창출 등 도시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정책으로 고려돼야 할 지금, 그 기반이 되는 인프라 부문 투자에 대한 관심 저하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추진 중인 핵심 인프라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에 적정 예산을 배정, 적기 준공을 유도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도시생활 보장과 도시경쟁력 향상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남 서울대학교 산학협력중점교수(주제발표)는 "서울은 현재 공공기관이전, 지역균형발전, 수도권개발 억제 등 마이너스 정책으로 인해 도시의 발전과 성장의 혼과 기를 동시에 잃어버린 무기력증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도시혁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상품 개발, 살아 움직이는 도시 경제 환경을 조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위해 "살기 좋고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일하기 좋고 즐거운 도시, 가장 안전한 도시 등 서울의 가치 재창조를 위해서 5대 도시 혁신 모델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장범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실장은 "시설물의 고령화는 시민의 안전위협 및 유지보수비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한다며 "노후화된 시설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은 곧 시민의 복지증진"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 박종웅 회장은 "SOC 인프라 적정 투자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 복지 향상을 위한 최소한의 필수조건"이라며 "세월호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건설업계에서도 안전문제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한 환골탈태의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