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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희생 가족들 선동하지 말라' 시위하다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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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가족들을 선동하지 말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려다 시민들의 반발로 쫓겨났다.

9일 오후 1시40분께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관계자 6명은 세월호 희생 유가족들의 밤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 종로구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시도했다.
이들은 '희생자 가족들을 선동하지 말라'는 플랜카드를 펼치고 입장을 말하려다 주변 시민들과 15분가량 몸싸움을 벌인 뒤 돌아갔다.

이들은 현장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순수한 국민 추모를 이용하는 국회와 남남갈등을 선동하는 무리들은 국민들의 추모를 욕보이지 마라"며 "귀족 정치 노조들은 선동질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국민 분열의 목적과 정치적 이용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순수한 국민추모를 이용하는 못된 행위를 용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단체는 "마지막 시신의 수습과 선체가 인양될 때까지 경솔한 국론 분열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이틀 전 준비한 기자회견을 하려던 것뿐이었는데 진보단체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빨갱이'라고 우리를 모욕하며 기자회견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밤샘 시위에 대해 "아들을 가진 아빠로서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한다"면서도 "수색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정부의 대책을 기다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국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이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앞에서 "희생자들의 요구를 정치적으로 보는 시선들에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며 "재난이나 참사 앞에서 희생자들의 행동에 정치적 색깔을 씌우려고 시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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