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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유가족 2번 울린 70대 노인의 '막말'

최종수정 2018.08.15 18:18 기사입력 2014.05.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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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영규 기자]70대 노인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모신 경기도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정부의 늑장 구조와 사고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이틀째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이 노인을 쫓고 있다.

4일 오전 10시께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노인은 분향소 입구에 줄지어 선 채 마스크를 하고 피켓 침묵시위를 벌이던 유가족에게 다가가 "정부가 못한 게 뭐 있냐. 왜 이러고 서 있나"라며 유가족을 자극하는 말을 계속했다.

이에 격분한 한 유가족이 "당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분향소를 찾아와 아이들을 만나려고 하느냐. 얼른 돌아가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자원봉사자에게 이끌려 분향소 입구에 설치된 천막으로 이동한 이 노인은 잠시 뒤 다시 유족들 옆을 지나가며 재차 "정부가 뭘 잘못했나"고 자극적인 발언을 했고, 결국 일부 유가족과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갔다.

유가족들은 "정부가 아무 일도 못하고 바보같이 있을 때는 한 마디도 못하다가 여기 와서 이런 망언을 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아이가 죽은 것도 서러운데 저런 사람까지 와서 더욱 힘들게 한다"며 분개했다.
경찰은 몸싸움 이후 사라진 이 노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앞서 유가족들은 3일부터 정부 합동분향소 출입구에 서서 이틀째 침묵 속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침묵'을 의미하는 하얀 마스크를 하고 옆으로 나란히 서서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두 손에는 '제발 마지막 한명까지 찾아주세요', '나약한 부모에게 힘을 주십시오', '제 아이가 웃을 수 있게 진실규명 바랍니다'라는 글이 적힌 피켓이 들려있다.

유가족들은 3일에는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일동' 명의의 유인물을 조문객에게 나눠주고 이번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 도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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