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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의 작전타임]마지못해 입 연듯한 박주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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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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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 축구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박주영(29·왓포드) 선수가 대표 팀 발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5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릴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그는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한국에 돌아온 건 구단과 충분히 상의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현재 몸 상태를 설명하며 대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별관리' 의혹이 불거지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박 선수는 인터뷰하기 까다로운 스포츠 스타다. 경기 결과와 활약 여부에 관계없이 미디어 노출을 꺼린다. 평소 성격과는 무관해 보인다. 대표 팀에서는 동료, 후배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조광래 전 감독(60) 시절에는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대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중과의 소통에는 인색했다. "선수는 말보다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말하면 된다"는 소신 때문이다.

그의 인터뷰가 필요에 의한 선택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그는 축구 외적인 일로 논란거리가 발생할 때면 침묵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해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대변하기 위해 홍명보 감독(45)과 대한축구협회가 나섰다. 그만큼 오해와 억측도 난무했다.

이례적이지만 박 선수의 공개 인터뷰가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2 런던올림픽 대표 팀 발탁을 앞두고도 비슷한 자리를 마련했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떠들썩하자 대중 앞에 나와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동메달 획득에 일조하며 비난 여론을 잠재웠으나 축구계 외부와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대신 자신을 향한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그는 "한 번쯤은 입장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며 "주위에서도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라고 조언해줬다"고 했다. 먼 길을 돌아온 논란의 가장 빠른 해답은 진정성 있는 소통일 것이다. 단지 대표 팀 발탁을 위한 일회성 노력에 그쳐서는 안 된다.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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