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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때 자리 비운 선장, 탈출 때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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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위기 상황 ‘상당한 시간’ 자리 비운 혐의…“승객 하선명령은 없었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세월호’ 침몰을 둘러싼 의혹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 위기상황이 시작될 때는 조타실에 없었으며 탈출할 때는 선박직 선원들과 함께 가장 먼저 탈출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1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이준석 선장은 ‘상당한 시간’ 자리를 비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준석 선장이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이 과정에서 세월호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침몰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푸는 초점 중 하나이다.
이준석 선장은 5분 정도 잠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 조타실 인근에 있었는데 상황이 발생한 즉시 돌아왔다는 얘기다. 선원들 주장은 이와 달랐다. 합동수사본부도 ‘상당한 시간’ 자리를 비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상당한 시간이 1시간을 넘을 정도로 긴 시간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16일 오전 8시30분까지는 조타실에 있었다는 진술도 있다. 핵심 승무원 사이에서도 진술이 엇갈리는 실정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앞바다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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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장은 세월호가 침몰 위기에 처하자 다른 선박직 선원들과 함께 브리지에 모여 있다가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준석 선장은 승객들에게 하선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입증할 근거는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승객에 대한 하선 명령은 없었다”고 말했다.

세월호와 진도해상관제센터의 교신도 이준석 선장이 아닌 제2항해사가 담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6일 오전 9시37분 마지막 교신이 끊긴 이후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박직 직원들은 배에서 탈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해경경비정을 통해 구출된 것으로 진술하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개만 펼쳐진 것으로 알려진 구명정에 누가 타고 있었는지, 민간 어선을 타고 탈출한 것은 아닌지 등 의문은 남아 있다.

한편,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탑승객 등 400명에 대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동영상과 메시지 등 사건 당시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수사결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다만 합동수사본부는 개인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내용 공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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