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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다이빙벨 논란' 재점화…해경 "선내 작업에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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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당국이 국내 최고 민간 잠수사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간의 뛰어난 기술?장비를 활용하지 못해 실종자 구조가 늦어지고 있고, 엉뚱한 힘만 소비하고 있다"며 구조 당국이 헛심만 쓰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구조 당국은 "선내 수색에는 (이 대표가 주장하는 민간 방식 보다는) 군·경의 방식이 유리하며, 이미 민간업체와 구조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 중으로 수색 작업에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와 관련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1일 보도자료를 내 이같이 밝혔다.

대책본부는 우선 "잠수장비에는 ‘표면공급 방식’(일명 ‘후카 방식’)과 ‘스쿠버 방식’이 있다. 해경이나 해군에서는 ‘스쿠버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후카 방식’은 일부 민간업체 및 잠수기 어선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경에서는 3001함에서 한 때 ‘후카 방식’을 사용한 바 있으나, 잠수사의 안전문제를 고려하여 현재에는 ‘스쿠버 방식’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수중공사의 경우는 ‘후카 방식’이 적합하지만, 격실구조가 복잡한 선체 내부수색의 경우는 ‘스쿠버 방식’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개발했다는 '다이빙벨'은 공기 공급 장치가 달린 금속틀을 수중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책 본부가 밝힌 '후카 방식'에 해당된다. 즉 대책본부는 이 대표의 '다이빙벨'보다 잠수사가 산소통을 직접 메고 선내를 수색하는 현재의 군·경 방식이 더 낫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는 "후카방식은 산소를 외부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수중에서 오래 체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시야확보가 매우 제한되고, 격실구조가 복잡한 선체내부 수색의 경우는 공기공급 호스가 꺾여 공기 공급이 중단될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오랫동안 수중체류로 인한 잠수병의 위험성에 노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또 "이미 민간 잠수업체와 공동으로 작업 중"이라며 민간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

대책본부는 "일부 언론에서 민간의 뛰어난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고 있으나, 해경과 해군은 17일 오전7시10분부터 민간 잠수업체인 ‘언딘마린인더스트리’ 소속 10명의 잠수사와 합동으로 이종인씨가 주장하는 후카방식을 사용하여 수색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책본부는 "18일에 선내 진입에 성공했고, 19일 오후11시50분 선체 내부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선체 내부 수색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구조 당국의 허가를 받아 다이빙벨을 배에 싣고 진도 해역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인 대표는 현재 언론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구조 당국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이 대표의 다이빙벨 사용을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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