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3월 수출 지표는 사실 그동안 허위수출 논란 등으로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받았던 대 홍콩 수출 부분을 제외하면 오히려 6.8% 상승한 것으로 나온다"며 "이를 감안하지 않고 중국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한 판단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러한 외형상 부진을 제외하면 중국의 수출은 대부분 지역에서 골고루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3월 수출 중 홍콩을 제외하면 일본(11%), 호주(9.9%), 아세안(10.3%), 미국(1.2%)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출증가율이 뚜렸하다"며 "홍콩을 제외한 수출증가율(6.8%)이 한국(5.2%)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봐서 선진국 경기회복 기조를 통해 점차 수출증가율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 무역 부진은 주로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중국 내 자금수요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홍콩 허위무역 문제는 4월까지는 중국 수출 지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중국 경기에 대해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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