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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안 당한 카드사도 죽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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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이익 챙겼다" 짐작에 "결제금 안늘고 전체카드 신뢰도 떨어져 손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개인정보유출 카드 3사 영업정지 2개월째를 앞두고 '반사이익' 여부에 대해 카드사들이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는 16일이면 KB국민ㆍ롯데ㆍNH농협카드 3개사가 영업정지 철퇴를 맞은 지 두 달째를 맞는다. 이들 카드 3사는 타 카드사들의 신규 고객이 증가했다며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다른 카드사들은 영업정지 카드 3사가 기존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를 대폭 강화하는 등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쳐 실이익이 없거나 오히려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전화영업(TM) 등 각종 규제가 전 카드사에 적용되면서 영업정지가 되지 않은 카드사들도 오히려 고객 모집에 애로가 크다고 하소연하는 실정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1분기 체크카드 발급 장수는 전 분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국민은행에서 유일하게 현장 발급이 가능한 '신세계KB국민은행삼성체크카드'는 영업정지 전후로 발급 수가 5배 이상 증가했다. 하나SK카드의 경우 2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발급이 늘었고 '아이사랑카드'는 KB국민카드 발급이 중단되면서 3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정도 늘었다.

은행에서 체크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을 수 없는 국민ㆍ농협은행 고객은 원하는 경우 다른 카드사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신한카드는 모든 체크카드를 국민은행 계좌에 등록할 수 있고 농협은행에서는 'S-choice'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어 일정 고객 수를 확보하는 데 수월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단순한 발급 수 증가로 반사이익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고객이 얼마만큼의 금액을 결제했느냐가 중요한데 영업정지를 맞은 카드사들이 기존 고객들을 묶어 놓기 위해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영업이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는 영업정지 카드사들이 신규고객 유치비용을 무이자 마케팅에 쏟아붓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또 카드사 TM은 신규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현재 카드사들은 정보유출 장본인이라는 낙인 때문에 비대면 영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고 신규카드 상품을 적극 출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업정지라는 타사의 비극을 이용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규회원 모집이 가능한 A카드사 관계자는 "영업정지 카드사들 때문에 신규고객 모집이나 카드 사용금액에서 큰 이득을 보고 있다고 판단되지 않고 오히려 정보유출로 인해 카드업계 신뢰도 자체가 추락한 것이 가장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업정지 중인 B카드사 관계자는 "기존고객 유지와 신규고객 모집은 마케팅 측면에서 방어와 공격과 같이 완전히 다른 성격"이라며 "무이자 마케팅 때문에 이익 보는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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