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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설문조사 비용 4분의1로 가능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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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대표, 모바일 서베이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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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설문조사에도 새 시장이 열렸다. 24시간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다. 실시간 알림과 간편한 설문 참여 등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이용해 비용이 싸고 결과도 신속하게 나와 새로운 설문 조사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디인큐(대표 김동호)가 운영하는 모바일 설문조사 서비스인 오픈서베이가 이 시장을 처음 열었다.

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는 7일 "곰플레이어 개발로 유명한 그래텍에 근무하고 있을 당시 리서치 시장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신규서비스 개발을 위해 소비자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리서치 회사들의 방식이 비용은 높은데 긴 시간이 든다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 것이다. 김 대표는 "한 달 전의 자료를 받아보는 데 수천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했고, 당시가 창업의 출발점이었다"고 회상했다.
오픈서베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웹사이트에서 설문 내용을 작성하면 스마트폰 앱인 '오베이' 가입자 중 설문조사 대상에게만 설문이 보내진다. 오베이 이용자는 설문 대가로 사이버 머니나 외식상품권 등을 받거나 현금 환급을 할 수 있다. 보상이 확실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설문에 응한다. 오베이 가입자는 30만명(2014년 4월 현재)이 넘는다.

오픈서베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비용이다. 회사는 문항ㆍ패널당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예컨대 질문 30문항을 1000명에게 물으면 160만원이다. 기존 리처치 기관에서 650만원에 받아보던 데이터를 4분의 1의 비용에 받아볼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존 리서치 회사에 비해 인건비를 크게 아낄 수 있고 모바일 인프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설문 비용을 싸게 책정할 수 있는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저비용의 비결은 'IT(정보기술)' 활용에 있다. 그는 "기존 회사들이 데이터 수집부터 처리등을 엑셀 등 수작업으로 진행한 데 반해 아이디인큐는 웹사이트와 서버에 기술적으로 구축된 방식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인력중심이었던 조사산업의 원가구조를 정보기술로 혁신한 것이 주효했다.
오픈서베이는 지난해 9월 정부 조달시장을 뚫으면서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김 대표는 "조사서비스 최초로 조달청 나라장터에 입점, 연간 최대 30억원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국무총리 산하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등 정부기관들에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오픈서베이는 2014년 4월 현재 기업 고객 수 500개, 총 조사건수 1200건에 달한다. 현대카드, 한국3M, SBS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어 수익성도 확실하다. 고객 비율도 기업(67%), 정부 공공기관(18%), 미디어(10%)로 다양화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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