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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알뜰폰 진출...공정 경쟁 우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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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콘텐츠 전문 자회사 '미디어로그' 통해 알뜰폰 진출 도전
"알뜰폰 가입자 늘어날 것" VS "이통사 자회사 진입은 공정경쟁 해쳐"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가 자회사 '미디어로그'(대표 강현구)를 통해 알뜰폰 사업에 시동을 건다.
탄탄한 영업망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동통신사의 자회사가 진입하게 되면 알뜰폰 시장이 크게 요동치게 될 전망이다. 알뜰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존재하는 한편, 기존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모회사 경쟁력을 등에 업은 알뜰폰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미디어로그'는 알뜰폰 사업 계획서를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로그는 LG유플러스의 미디어 콘텐츠 전문 자회사다. 2000년 3월 LG인터넷과 한컴네트, 구LG데이콤의 천리안 사업부를 통합해 데이콤멀티미디어로 설립됐다. 2012년 5월 미디어로그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LG유플러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링크처럼, 미디어로그가 알뜰폰 사업을 시작하면 이통사 자회사인 알뜰폰 사업자가 또 하나 생겨나는 것이다. SK텔링크는 알뜰폰 시장에서 KT망을 임대해 쓰는 CJ헬로비전과 알뜰폰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규모의 알뜰폰 사업자가 없었다. 알뜰폰 사업자 가입자들은 이동통신3사 시장점유율을 산출할 때 해당 이통사 가입자수로 집계된다. 이로인해 자사망을 임대해 쓰는 알뜰폰 사업자가 가입자를 많이 모을수록 이통사도 시장점유율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알뜰폰 사업을 하려면 전기통신사업법 21조에 명시된 요건을 갖추고 별정통신사업자로 등록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 미래부가 조건을 걸 수 있다. 미래부는 공정경쟁을 위해 SK텔링크 상품을 SK텔레콤 대리점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등 영업 네트워크를 같이 쓰지 못하게 하고, 국제전화와 알뜰폰을 결합상품으로 내놓지 못하게 한 바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동통신 대기업 계열사가 알뜰폰 시장에 진입을 하게 되면 이용자 보호와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SK텔링크가 등록할 때 처럼 조건을 걸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디어로그도 SK텔링크와 비슷한 제약을 받게 될 확률이 높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진출을 놓고, 알뜰폰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과 알뜰폰이 이통사 가입자 지키기 수단으로 변질 될 것이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 수가 300만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며 "영향력 있는 알뜰폰 사업자가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는다면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총 273만1366명으로, 전체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수(5501만9314명)의 4.96%를 차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거대통신사들의 대리점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라며 "경쟁을 통한 가계 통신비 인하,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알뜰폰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진다"고 우려했다.

한편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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