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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위기 돌파 '위원회 경영'나선다...서비스 위원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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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탈출 특단 '위원회 경영'···퇴출 프로그램으로 연결될 수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오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2위 포털 카카오 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이 '위원회 경영'으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하지만 위원회가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최근 CEO 직속으로 '서비스 위원회'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위원회는 최세훈 대표를 위원장으로, 다음의 글로벌 동력인 '쏠그룹'을 총괄하는 이재혁 뉴플랫폼 그룹 총괄과 권기수 CFO(최고재무책임자)ㆍ전략기획그룹총괄, 서비스 사업을 총괄했던 최정훈 부사장 등 부사장급 핵심경영진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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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위원회 설치로 회사의 모든 문제에 대한 최 대표의 의사결정 권한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사업 운영, 신사업 구상, 제휴와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은 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재웅 씨가 경영에 손을 뗀 상황에서 각 그룹장들이 독립성을 갖고 움직여왔던 다음이 위기 돌파를 위해 의사결정 과정을 일원화한 것이다.

다음이 이같은 카드를 꺼내든 것은 '신성장동력 부재'와 '실적 악화'라는 위기상황에 직면해서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네이버에 밀려 2위가 된지 오래고 이마저도 구글에게 추격당하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메신저, SNS 등 다양한 신사업을 영위했지만 뚜렷한 사업적 성취는 이루지 못하며 성장동력 부재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다음의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하며 3년째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주가도 한때 15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하락해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최세훈 대표가 3년 임기의 새출발을 앞두고 장고 끝에 결단을 내린 것"며 "내부적으로 리더십 구축에 대한 목소리가 큰 만큼 서비스 위원회가 구원투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위원회 신설을 통한 비상경영 속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퇴출 프로그램'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실무에서 위원회 위원들로 이어지는 직속 리포팅(보고) 라인을 두지 않은 것은 이번 위원회의 성격을 암시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내부에서 변화에 대한 지적이 많은 만큼 이번 개편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특단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 측은 "최세훈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서비스 위원회를 신설한 것은 맞다"며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고 제휴 확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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