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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남주나', 다섯 커플의 독특한 '애정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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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남주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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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뉴스팀]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극본 최현경, 연출 김남원 애쉬번)가 30일 오후 방송분을 끝으로 반년이 넘는 여정을 마무리했다. 그간 이 작품은 꾸준히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닐슨 기준)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지켜왔다. 일등 공신은 당연히 극중 다양한 커플들이 풀어내는 사연이다. 시청자들은 이를 지켜보며 마치 자기 일이라도 된 것처럼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짧지 않은 시간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든 그 전개 과정을 풀어내 본다.

▲ 이상엽-신다은, 상처 받은 자, 상처 입히리

일이 꼬여도 너무 꼬였다. 극중 정재민(이상엽 분)은 백수신세를 벗어나면서 직장 오너의 딸인 은하경(신다은 분)의 눈에 들었다. 여기까진 좋았으나 하필 은하경의 오빠 은하림(서지석 분)이 정재민의 전 여자친구 송미주(홍수현 분)와 사랑에 빠졌다. 덕분에 오너 집안과 관계가 껄끄러워져 정재민은 송미주에게 차인 것도 모자라 은하경을 내쳐야 했다. 서로 좋아해도 만날 수 없는 아픔에 시청자들은 공감의 아픔을 겪었다.
▲ 서지석-홍수현, 애정 만점의 천생연분 커플

극중 송미주는 드디어 제짝을 만났다. 그에게 더 이상 이리저리 치이는 각박한 삶 같은 건 없다. 은하림은 기업 오너의 아들이자 유망한 셰프로 그의 마음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게다가 은하림은 은행 비정규직인 송미주의 신분도 개의치 않는다. 이들 남녀는 사랑에 빠진 연인들 특유의 닭살 돋는 애정 행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들이라 할 수 있다.

▲ 한고은-윤박, 사랑으로 받은 아픔은 사랑으로 감싼다

정유라(한고은 분)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버렸다는 트라우마를 간직한 인물이다. 그 비뚤어짐은 정유라를 유부남 장윤철(조연우 분)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며 유사한 상황을 재현시켰다. 하지만 그런 관계가 지속될 리가 없다. 그는 남자를 놔줘야 했고, 한동안 큰 슬픔에 빠져 지냈다. 그런 정유라의 마음을 다시 열게 만든 건 연하남 김준성(윤박 분)이다. 그는 넓은 가슴으로 정유라의 모든 것을 포용하는 남자다움을 내비쳤다.
▲ 김승수-유호정, 대학 캠퍼스 커플이 결혼에 골인

강성훈(김승수 분)과 정유진(유호정 분)은 풋풋한 대학 시절에 만나 사랑을 키웠다. 이들은 결혼까지 바로 골인하며 그야말로 잉꼬부부의 자태를 과시했다. 여기엔 남편 강성훈의 로맨틱한 성격이 한몫했다. 하지만 그런 관계도 위기를 맞이했다. 정유진이 강성훈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이들 관계는 이혼 코앞까지 치달으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물론 모든 게 오해였음을 밝히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함께 지내온 오랜 시간의 힘은 이들의 재결합을 기어코 이뤄냈다.

▲ 박근형-차화연, 더는 애절할 수 없는 황혼 로맨스

정현수(박근형 분)는 과거 외도로 조강지처를 버린 사람이다. 그래서 생겨난 자식이 바로 정유라의 배 다른 동생 정재민이다. 그 사건은 주변 모두를 큰 아픔에 빠뜨렸고, 정현수 자신도 충격을 받았다. 이후 그는 홍순애(차화연 분)를 만날 때까지 외롭게 살아왔다. 뒤늦은 황혼로맨스에 자식들 반대가 극심했으나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그 안에서 가족 구성원들의 트라우마가 드러났고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훈훈함을 보여줬다.

▲ 사랑의 아픔 뒤엔 성숙이 온다

위에서 소개한 다섯 커플은 각자 사랑에 대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누군가는 그 보답을 받지만, 그렇지 못 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 성공 유무와 상관없이 이들은 성장했다. 송미주는 성숙한 사랑을 하게 됐고, 정재민과 정유라는 아버지를 둘러싼 가족사의 아픔을 치유 받았다. 강성훈은 부부간 애정을 다시금 확인했다. '사랑해서 남주나'가 종영과 함께 남긴 것은 흔들림 뒤에 남는 인간관계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다.




e뉴스팀 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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