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청와대 고위공직자 가운데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이 130억원대를 보유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의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20억원 이상 자산가는 9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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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석은 강남구 역삼동의 배우자 소유 116억원짜리 복합건물(주택+상가)과 본인 명의의 14억원짜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까지 130억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윤 수석 외에도 2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공직자는 8명이었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37억5900여만원으로 두번째로 재산이 많았고, 이어 박준우 정무수석(37억3500만원), 장옥주 보건복지비서관(32억3900만원),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28억6200만원), 조원동 경제수석(25억7900만원), 홍경식 민정수석(25억4700만원), 박종준 경호실 차장(23억7400만원),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비서관(21억5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김기춘 실장은 생활비 지출과 세금 납부, 펀드 손실 등으로 예금이 줄어서 지난해 39억여원보다 1억40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
일부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의 특이재산도 눈길을 끌어 주광덕 정무비서관은 1937년에 제작된 배우자 소유 비올라(6500만원)를 신고했다. 박동훈 행정자치비서관은 남농 허련의 1960년 작품인 동양화 한 점을 500만원에, 판화 한 점(김흥수 작)을 670만원에 각각 신고했다.
다만 주 비서관이 배우자 소유 24K 금(金) 450g을 1960만원에 신고한 반면 박 비서관은 같은 24K 금 461g을 500만원에 신고, 두 사람이 소유한 금의 중량은 비슷했지만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은 역시 24K 금 260g을 1천50만원에 신고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인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은 자신의 저서인 한국인사행정론과 한국행정학, 인사행정론 등 3권의 저작재산권이 있었다. 유 수석은 이 중 한국인사행정론과 한국행정학의 저술서 소득으로 각각 193만원, 1천만원을 벌었다고밝혔다. 주형환 경제금융비서관은 배우자 명의의 1000만원짜리 1.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신고했다.
김장수 실장과 김영석 해양수산비서관은 각각 배우자와 본인이 현금 1000만원씩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청와대 재산공개 대상자 중 현금을 신고한 이는 이 둘뿐이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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