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 병합과 관련해 20명의 러시아인과 1개의 은행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했고 러시아 역시 9명의 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를 발표했다.
미국이 사법권을 행사하는 지역에서 이들 개인과 기업의 자산은 동결되고 여행도 금지된다. 미국의 기업이나 개인도 이들과 거래할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추가 제재 명단 발표와 관련 "러시아는 지난 며칠간 국제 공동체가 거부하는 선택을 했다. 미국은 이미 알렸듯이 러시아에 추가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상황을 계속 악화시킬 경우 유럽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공조해 추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추가 제재 발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지난 17일 취한 대러 제재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9명의 미국 정부 인사와 정치인 등에 대해 비자 발급 중단 등의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캐럴라인 애트킨슨 대통령 국가안보 부보좌관, 대니엘 파이퍼 대통령 보좌관, 벤자민 로드스 대통령 보좌관 등의 정부 인사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의회 인사가 포함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도 "제재 명단 발표 관행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미국의 명단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은 상호주의 원칙에 기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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