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운석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주 운석을 노리는 해외 운석 전문가 진주지역에 나타나 해외 반출에 비상 걸렸다.
진주시 대곡면 단곡리 주민들에 따르면 15일 오전 첫 운석이 발견된 강모(57)씨의 파프리카 시설하우스에 "운석이 발견된 현장을 보고 싶다" 며 한 외국인 남성이 등장했다.
강씨의 비닐 하우스는 지난 9일 가로 25㎝, 세로 30~50㎝ 무게 9.4kg의 운석이 발견된 곳이다.
이 남성이 건넨 명함에는 '로버트(Robert)'라는 이름과 '운석 사냥꾼(Meteorite Hunter)'이란 직함, '사고 팔고 교환한다(Buy Sell Trade)'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국내 천문학자와 운석 전문가들도 소중한 연구자료인 운석의 해외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김경수 진주교육대(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 교수는 "해외에서는 운석이 적게는 1000만 원대, 많게는 수억원대의 금액으로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운석 사냥꾼의 경우 전문적인 장비를 가지고 운석을 싹쓸이해 외국으로 유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계당국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진주시 일대는 운석을 찾기 위해 전국에서 산악동호회를 중심으로 '운석 탐사대'들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해외 전문 사냥꾼으로 보이는 외국인까지 등장하자 전문가들은 학술적 가치가 높은 운석이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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