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출마 회견 뒤 이혜훈 최고위원의 캠프 사무실을 방문했다. 두 후보는 같은 건물 내 캠프 사무실을 차렸다.
견제구는 이 최고위원이 먼저 날렸다. 그는 "김 전 총리는 4월까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언론에 나고, 정 의원은 안 나온다고 인터뷰를 해서 나라도 헌신하자고 나섰는데 서운한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과 정 의원의 연대설을 거론하며 "내가 누구랑 '빅딜'을 했다는 얘기가 김 전 총리 주변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며 "이 말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빅딜설은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고 오해가 있으면 풀도록 하겠다"며 "순회 경선은 이견이 일부 있지만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는 게 당원의 도리"라며 정 의원을 겨냥했다.
김 전 총리는 정 의원도 찾을 계획이었으나 불발됐다. 김 전 총리 측은 "정 의원에게도 사무실을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정 의원 측에서 '우리가 방문하겠다'고 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정 의원이 명동 유세로 인해 일정을 잡지 못했다.
대신 두 사람은 17일 오전 회동할 계획이다. 회동은 정 의원이 김 전 총리의 사무실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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