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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총 말다래 및 금동장식 2점 최초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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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국립경주박물관은 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 (3월18 ~ 6월22일) 개최기간동안 기존에 널리 알려진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天馬文障泥] 1점, 미공개된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 1점과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 1점을 최초로 공개한다.

천마문 말다래 3점(백화수피제 2점, 죽제 1점)은 천마총 특별전에서 세차례로 나눠 일반에 제한 공개된다. 1차 공개는 3월18~4월6일, 2차 공개는 4월29~5월18일, 3차 공개는 6월3~6월22일 각각 이뤄진다.
천마총 말다래(상).

천마총 말다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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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총 말다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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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총 말다래 죽제.

천마총 말다래 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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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대릉원에 위치한 천마총은 1973년 4∼12월까지 발굴됐다. 금관을 비롯한 유물 총 1만1526점이 출토됐으며, 그 가운데 처음 발견된 하늘로 비상하는 흰말 즉 ‘천마’를 그린 백화수피제 말다래로 인해 ‘천마총’으로 명명됐다. 이 말다래는 귀중한 신라 회화로 1978년 국보 제 207호로 지정됐다.
발굴보고서에 따르면 백화수피제(白樺樹皮製), 죽제(竹製), 칠기제(漆器製) 등 세 종류의 말다래가 각각 한 쌍씩 부장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 유기질이어서 발굴 당시 이미 보존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특히 칠기제 말다래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실제 말다래인지도 분간키 어렵다.

따라서 현재 존재가 분명한 말다래는 백화수피제와 죽제의 두 쌍이다.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 한 쌍은 아래위로 겹쳐 부장돼 아래에 있던 말다래(下)가 위에 놓인 말다래(上)보다 좀 더 좋은 상태였다. 때문에 그동안 아래에 있던 말다래(下)만이 제한적으로 공개돼 왔다. 널리 알려진 천마도가 바로 이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다.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또 하나의 백화수피제 말다래(上)도 이번에 보존처리가 완료됨에 따라 발굴된 지 40년만에 처음으로 한 쌍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가 함께 공개된다.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는 얇은 대나무살을 엮어 말다래의 바탕판을 만들고, 그 앞면에 마직의 천을 댄 뒤 천마문 등의 무늬를 투조한 크고 작은 금동판 10매를 조합, 금동못으로 붙여 장식했다. 이 죽제 말다래의 천마문 금동투조장식은 경주박물관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천마의 몸에는 비늘무늬, 마름모무늬, 점열무늬 등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영락들이 장식됐음을 알 수 있다.
눈과 귀 등의 표현과 함께 목과 꼬리의 갈기 형태도, 기존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의 천마와 유사한 점을 보이고 있다. 죽제 말다래 역시 한 쌍이 출토됐으나 다른 한 점은 발굴 당시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그 형태를 알기 어렵다.

또한 이번에 말다래의 제작기법을 밝힌다. 백화수피제 말다래의 경, 실제의 자작나무 껍질을 활용한 실험 등을 실시해 말다래 판의 제작 방법, 안료의 종류(흑, 적, 백, 녹) 등을 밝혀냈다.

한편 기존에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천마문의 정확한 도상을 제공하기 위해 실측도 3점을 처음으로 제작했다. 3D 스캔과 적외선 및 X선 촬영을 하여 만든 도면을 실물과 다시 비교하는 방식을 거듭했다. 그 결과 천마를 비롯한 각종 무늬 등의 구체적 모습을 밝혀낼 수 있게 됐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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