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채소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농가를 돕기 위해 롯데마트가 나섰다.
이를 위해 제주산품 판매 상담회를 진행해 이미 500억원 가량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제주 어묵, 애플망고, 활 광어ㆍ참조기 등을 생산하는 20여개 업체의 상품을 새롭게 개발해 올해부터 선보인다.
재배 단계에서부터 농가, 지자체와 협력해 선급금 지원 및 판로 제공을 통해 가격을 안정화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계획이다. 취급 범위도 과일, 채소, 수산물 등 신선식품에서 가공상품까지 범위를 확대해 운영한다.
제주 성산농협에 따르면 제주산 콜라비(15㎏)는 2만원으로 가격이 50% 하락했고, 양배추(8㎏)는 3000원으로 40%, 무(20㎏)는 5500원으로 31.3% 폭락했다.
월동 무의 경우 올해 총 생산량 30만t 중 2만t을 폐기했으나, 여전히 시세가 생산비보다 낮아 4만 t 가량 추가 폐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배추 역시 시세 안정과 물량 조절을 위해 산지 폐기를 앞두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14일 서울역점에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이사, 우근민 제주도지사, 김성도 수출진흥본부장, 제주 생산자 단체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제주도 돕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달 19일까지는 '제주 특산물전'을 진행해 채소, 과일, 수산물 등 10개 품목을 최대 40% 싸게 판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제주 특산물의 판로 확대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등 유통업계와 지자체의 동반성장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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