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수주 부진…내부에서도 경고 목소리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건설관리공사는 2011~2012년 2년 연속 적자를 봤다. 각각 46억원, 21억원 영업 손실을 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 8억원을 거둬 가까스로 적자를 면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주액으로 따지면 230억원으로 당초 목표 대비 51%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수주 부진 현상을 타개할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연간 400억원 이상의 일감을 수주해야 현재의 인력구조를 유지하며 정상적 경영이 가능하다는 지적에 비하면 최근 2~3년간 실적은 너무 적다. 더욱이 지난해 수주액 230억원을 감안하면 올해는 350억~400억원, 2015년 350억~400억원 정도는 일감을 따내야 몸집을 유지할 수 있다.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올해 350억원을 수주해도 지난해 수주 목표 미달로 2015년 이후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주가 저조하면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이사는 "향후 3년간 수주 부진이 예상된다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사는 1999년 감리 전문 공공기관으로 설립된 4개 감리공단을 모체로 통합 출범한 기타 공공기관이다. 한국도로공사(42.5%), 한국토지주택공사(38.6%), 한국수자원공사(18.9%)가 총 93억원을 출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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