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공공기관 정상화' 등 국정과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자나 호랑이가 작은 토끼 한 마리를 잡는 데도 최선을 다하지 않느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큰 호랑이가 작은 토끼를 못 잡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인 공공기관 개혁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조급함의 발로로 볼 수 있다. 또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동시에 공직사회가 심기일전해 이를 반드시 돌파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 노조가 연대해 정부의 정상화 작업에 집단 저항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심히 우려되고 국민들께서도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변화의 길에 저항과 연대, 시위 등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하루 이자비용이 200억원이 넘고 이 중 5개 기업은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공기업들이 모범적이고 국익에 부합하는 경영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동안 이런 방만 경영을 유지해왔다는 것을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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