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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를 내리긴 해야되는데"…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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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통화정책회의, 디플레 우려 확산되며 경기부양 부담 커져…금리인하 대신 시중 유동성 공급 조치 가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6일(현지시간) 열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 ECB는 어떻게 해서든 경기를 부양해야 할 입장이다. 따라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가장 확실한 경기부양 방법은 금리인하다.
그러나 ECB가 당장 이달에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유로존 기준금리는 이미 0.25%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금리를 더 낮춰도 디플레이션을 완전히 잠재우기를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추가 금리인하를 놓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독일 등 일부 국가도 설득해야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ECB가 이번달 금리를 동결한 뒤 1~2개월 뒤에 인하할 것으로 본다.

물론 ECB가 이달에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CB는 디플레 우려가 커진 지난해 11월에도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수개월째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럽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7%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ECB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2%다. 올해 들어 유로화가 달러·엔화 등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ECB가 금리인하 대신 '채권 불태화(sterilization)' 중단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채권 불태화란 중앙은행이 시중의 채권을 사들일 때 채권 매입액과 같은 양의 유동성을 재흡수하는 것이다. 급격한 유동성 증가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과 물가급등을 막기 위함이다. 따라서 불태화를 중단하면 시중에 통화량이 늘면서 돈을 푸는 양적완화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같은 조치는 독일 등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는 일부 국가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경기부양 효과는 적을 수 있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크리스텔 아란다-해슬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하락이 충분히 유로존의 경기를 부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 ECB는 금리 인하는 물론 필요하다면 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해야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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