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14년 콘텐츠산업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콘텐츠산업은 세부 장르별로 성장 편차를 보이나 매출과 수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음악, 게임, 지식정보 산업의 매출과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화산업의 성장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총 91조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9% 증가했고, 수출액도 50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10.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과 수출이 모두 양호한 증가세를 보인데는 스마트 기기 보편화에 따른 신규 수요 창출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음악산업, 게임산업, 영화산업, 캐릭터산업의 매출과 수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콘텐츠 시장 확대에 따른 오픈마켓의 활성화, 케이팝(K-POP)으로 시작된 신 한류 열풍에 따른 결과다.
캐릭터산업 매출액은 8조2100억원으로 전년대비 9.2%가 증가했다. 수출액은 4억 4900만달러로 전년대비 7.9% 늘었다. 기존 국내 인기 창작 캐릭터의 인기 지속 및 신규 국내 창작 캐릭터의 약진으로 매출액이 성장했으며 웹툰시장의 활성화 또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수출의 경우 차별화된 디자인과 높은 품질을 무기로 아시아권, 북미, 유럽 지역 등으로의 진출이 꾸준히 늘면서 수출액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음악산업 매출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수출액은 2억7500만 달러로 17.1%가 늘었다. 케이팝의 해외진출 지속, 공연시장 성장, 대중음악 콘서트 및 음악페스티벌 시장의 확대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해외에서 모바일 유료 음원시장이 정착되고 해외 콘서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영화산업 2013년 매출액은 4조8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고, 수출액도 23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7% 늘었다. 2012년 한국영화 관객수 1억명 돌파에 이어 지난해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약 60%를 차지하는 등 국내영화 강세 지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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