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 신약개발 목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지난해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연구개발(R&D) 투자액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다른 제약사들도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늘리는 등 실적 악화 우려에도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제약사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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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 1156억원을 R&D에 쏟아부으며 투자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연결 기준)의 15.8%에 해당하는 수치다. 1년 전(910억원, 매출의 13.5%)에 비해서는 27%나 늘었다. 한미약품은 올해도 R&D 투자 기조를 유지, 현재 21건인 R&D 프로젝트를 3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LG생명과학 이 800억원(이하 추정치)을 R&D에 투자했고
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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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대) 등의 순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1년 전에 비해 R&D 투자액을 유지하거나 높게 잡았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따지면 LG생명과학이 단연 1위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액의 19~20%를 R&D에 썼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음으로 한미약품(15.8%), 일동제약(11.5%), 동아에스티·대웅제약(10%), 녹십자(9%), JW중외제약(7.3%), 유한양행(6%) 정도 된다.
과거만 해도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보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복제약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매출액 대비 평균 R&D 투자 비중도 채 7%가 안 된다. 그러나 최근 R&D 투자 붐이 조성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매출액의 10%를 넘는 돈을 R&D에 쏟는 제약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R&D=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강해서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국내 시장은 침체를 걷는 데다 신약이라는 달달한 열매가 눈앞에 있으니 R&D를 놓지 못하는 것이다.
대다수 상위 제약사들은 2000년대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 현재 개발 후반기에 접어든 신약 후보를 몇 개씩 보유하고 있다. 신약 개발 특성상 후반기에 돈이 많이 드는 만큼 투자액도 덩달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신약을 개발하려면 '매출 1조원, R&D 투자액 1000억원'의 최소 요건을 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서 신약으로 성과를 조금씩 내고 있는 단계"라면서 "갈수록 어려운 국내 시장보다 해외를 겨냥한 신약 개발에 몰두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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