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애런 헤인즈(33·서울 SK)가 김민구(23·전주 KCC)에게 직접 사과했다.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홈경기에서다. 경기 전 따로 코트 중앙에서 만나 사과 의사를 표했다. 김민구는 헤인즈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였다. 내민 손을 잡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헤인즈는 그런 김민구의 손을 부여잡으며 재차 미안함을 표시했다.
네 번째 사과는 팬들 앞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허재 KCC 감독의 배려 덕이다. 경기 전 “다 지난 일인데 사과할 게 뭐 있겠나. 이미 사과도 많이 했고. 경기를 하다 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일이다”라고 했다. 최형길 KCC 단장도 이미 헤인즈가 충분한 사과를 했다는 이유로 자리를 고사했다. 결국 둘의 만남은 사적으로 이뤄졌고, 헤인즈는 37일 만에 부담을 내려놓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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