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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프리미엄 위례…전매제한 풀려 웃돈 최고 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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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핫플레이스' 위례신도시 가보니…올 하반기부터 거래 활성화 전망
부족한 기반시설 약점에도 "당장의 불편함은 미래 위한 투자" 긍정적 평가

지난해 12월9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위례신도시 시범단지 전경

지난해 12월9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위례신도시 시범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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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2월부터 시작되는 분양물량에 대한 청약 전략을 묻는 문의가 꾸준하다. 지난해 전매제한이 풀린 단지에 최고 5000만원의 웃돈이 붙을 정도여서 올해도 경쟁이 치열할 걸로 예상된다."(위례신도시 M공인 관계자)

"기반시설이 부족해 당장은 불편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위례신도시 24단지 주민)
14일 오후 찾은 강남권 마지막 대규모 공공택지지구 위례신도시. 서울 지하철 8호선 장지역에서 내려 시범단지로 걸어서 들어가는 20여분 동안 수십대의 덤프트럭이 쉬지 않고 오가며 공사가 한창이었다. 차량 이동이 많은 길목 곳곳에는 한겨울임에도 분양상담을 위한 임시천막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총 8648가구의 공급이 이뤄진 가운데 최고 37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위례신도시는 여전히 뜨거웠다. 시범단지 상가에 있는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대부분 전화상담 중이었다. 한 관계자는 "지역에 따른 청약 전략과 전매 가능 여부 등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하남시 등에 걸쳐있기 때문이다.

올해 위례신도시에는 다음 달 현대엠코의 '엠코타운 센트로엘' 673가구(전용 95·98㎡)를 시작으로 총 6개 단지, 3047가구의 민간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전체 분양물량의 35% 수준이어서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파트 분양권 시장 열기 또한 여전했다. 분양권은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등기)하기 전에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위례신도시에서 유일하게 전매제한이 풀린 '송파 푸르지오'는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위례신도시 B공인 관계자는 "아직 전매제한이 풀리지 않은 래미안의 테라스하우스에는 이미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해 공급된 물량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전매제한이 풀리면 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9월 위례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는 송파 푸르지오 아파트 건설 현장

지난해 9월 위례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는 송파 푸르지오 아파트 건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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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와 청약제도 변경 등 부동산 시장의 규제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85㎡ 이상 중대형 민영주택 분양 때 청약가점제를 없애고 유주택자도 1순위에 청약접수가 가능토록 한 것도 분양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연되고 있는 기반시설로 인한 악재 가능성은 남아있다. 현재 위례신도시를 지나는 대중교통 수단은 440(송파차고지~압구정동), 3012(송파차고지~이촌동), 15(성남 새마을연수원~남성대아파트), 50(성남시내버스차고지~복정역환승주차장) 등 4대의 버스가 유일하다.

또 위례신도시 계획에 포함된 위례~신사선과 트램은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 단지에서 송파대로를 오가는 도로가 하나뿐"이라며 "출·퇴근시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감내할만하다는 입주민들의 반응도 나온다. 22단지 앞 버스정류장에서 유치원생인 두 아이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이모씨(35세·여)는 "시나 구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체육센터의 셔틀버스 노선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면서도 "시내버스 노선은 점점 늘고 있어 불편함은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에서 마지막 대규모 택지지구인 데다 강남 생활권이라는 장점이 있어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면 교통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며 "올해도 지난해의 분양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인근에 1만 가구에 육박하는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과 문정지구의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위례신도시 분양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교통문제도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위례신도시에는 지난해 12월9일부터 22단지(LH 비발디·A1-8블록)와 24단지(LH 꿈에그린·A1-11블록) 총 2949가구 입주를 진행 중이다. 현재 50% 정도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시범단지 내 보금자리주택이어서 다른 단지보다 일찍 입주가 시작됐다. 위례신도시는 완공되면 총 4만3419가구에 10만8548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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