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벤처기업인 바이오님은 개인의 고유 심장박동을 이용해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는 팔찌형 스마트 기기 '나이미'를 공개했다. 착용자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기기를 조작하지 않아도 간단한 제스처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이미를 착용한 사용자가 매장에 들어가면 정보가 자동으로 전송되고, 결제를 할 때는 팔을 한 번 흔들면 된다. 이미 6000명 이상의 개발자가 나이미를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다.
프랑스 회사인 콜리브리는 스마트 칫솔을 공개했다. 전동 칫솔에 내장된 센서가 양치질 습관을 분석해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준다. 센서가 내장돼 있어 치아를 닦을 때 치석이 얼마나 끼어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칫솔질 움직임을 기록·분석해서 매번 올바른 칫솔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중소기업 모뉴엘은 아기 울음소리를 분석해 엄마에게 아기의 상태를 알려주는 '배블'을 공개했다. 아기 옆에 두는 오뚝이 모양의 본체가 손목시계처럼 생긴 수신기와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아기의 울음소리를 해석해 배가 고픈지, 온도가 맞지 않는지 등 다양한 상황을 엄마가 차고 있는 수신기에 전송해 준다.
이번 CES로 본 2014년 정보기술(IT)업계 트렌드는 입고 연결되는 세상이다. '엔진'으로 떠오른 착용형 기기의 시장은 글로벌 전자제품 업체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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