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올해 250억 달러를 수주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작년 목표치인 238억 달러보다 5% 올려 잡은 수치다.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신년사에서 "핵심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면서 "한 발 앞선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하자"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들이 수주 목표를 높인 것은 업황 회복보다는 해양플랜트 부문에 특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전방산업인 해운업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올 한 해도 조선업계의 경기가 어려움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상선보다는 해양플랜트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수요 증가로 심해개발 등 대형투자 사업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설비인 해양플랜트에 영업력을 집중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선분야에서도 연료효율이 높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은 유력 선사들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친환경 선박 기술이 강점인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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