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날부터 도시가스비가 평균 5.8%(서울 소매가 기준) 올랐다. 용도별로는 주택 취사·난방용이 5.7%, 산업용이 6.1%, 영업용1(식당·숙박업 등) 5.5%, 영업용2(목욕탕·폐기물처리소 등)가 5.8% 올랐다.
한국판유리산업협회 관계자도 "(가스비가)1원 오르면 1억원 손해나는 상황"이라며 "더 말 할 것도 없이 죽을 맛"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문을 닫는 업체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판유리 시장 선도업체인 한국유리공업은 앞서 지난해 주력 공장인 부산 작업장 문을 닫았다. 가스비 인상으로 인한 생산성 악화가 큰 이유였다. 이번에도 가스비가 크게 오르면서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나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가스공사 측은 가스비 인상배경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높아진 데다 원전 비리 여파로 원전 가동이 일부 정지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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