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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비 인상에 눈물 짓는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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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청마의 해를 맞아 도약을 꿈꿨던 중소기업들이 가스비 인상 소식에 눈물을 짓고 있다. 제품 생산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가스비가 오르면서 제품을 생산할수록 손해가 나 자칫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날부터 도시가스비가 평균 5.8%(서울 소매가 기준) 올랐다. 용도별로는 주택 취사·난방용이 5.7%, 산업용이 6.1%, 영업용1(식당·숙박업 등) 5.5%, 영업용2(목욕탕·폐기물처리소 등)가 5.8% 올랐다.
제품 원가에 40% 가까이가 가스비로 들어가는 판유리, 타일, 벽돌 등 중소업체들이 이번 인상에 직격탄을 맞았다. 타일 업체 관계자는 "제품 생산을 하려면 1년내내 공장을 돌려야하는데 가스비가 올라 큰일이다"라며 "석탄 등 다른 연료를 써서 공장을 돌릴 순 있지만 이렇게 되면 제품 질이 떨어져 더 상황이 안좋아진다"고 말했다.

한국판유리산업협회 관계자도 "(가스비가)1원 오르면 1억원 손해나는 상황"이라며 "더 말 할 것도 없이 죽을 맛"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문을 닫는 업체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판유리 시장 선도업체인 한국유리공업은 앞서 지난해 주력 공장인 부산 작업장 문을 닫았다. 가스비 인상으로 인한 생산성 악화가 큰 이유였다. 이번에도 가스비가 크게 오르면서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나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계는 오는 3월 정부에 가스비 정상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판유리산업협회 관계자는 "LNG 유통구조 개선방안 등의 내용이 담긴 연구용역 보고서를 제출하고 가스비 현실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 측은 가스비 인상배경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높아진 데다 원전 비리 여파로 원전 가동이 일부 정지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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