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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우리中企 턱밑까지 추격…'한-중 FTA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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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는 가운데 중국 제품들이 가격 뿐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우리 기업들을 거의 따라잡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1월 '한-중 FTA 추진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우리 중소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100이라고 볼 때 중국산 경쟁제품의 '품질·기술경쟁력'은 82.3, '가격경쟁력'은 125.9로 평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가격경쟁력은 훨씬 앞서는데 품질·기술경쟁력 측면에서도 중국산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일부 업종에서는 중국산의 품질·기술경쟁력이 국산과 같은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업종의 경쟁력(100)은 이미 우리와 동일한 수준이고, 우리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93.8) 업종의 경우에도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다.

가격경쟁력 또한 중국 제품들이 높았다. 서비스(142.5)·전기전자(128.4) 업종의 중소기업들은 중국제품의 경쟁력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제품의 품질경쟁력에 대해 수출기업보다 내수기업들이 위협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들이 중국 제품의 품질경쟁력 수준을 74.1로 평가하고 있는 데 비해 내수기업들은 87.5로 평가했으며, 가격경쟁력 역시 내수기업들(127.2)이 수출기업들(123.6) 보다 높게 평가했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중국제품들의 경쟁력이 향상되었다고 판단하면서도 한-중 FTA 체결시 예상되는 매출액 변화에 둔감했다. 응답기업의 68.8%가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특히 내수기업은 74.0%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봐 수출기업들(60.0%)에 비해 걱정을 덜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한 기업의 절반이 '한-중 FTA로 인한 매출 감소시 대비방안이 없다(21.1%)'거나 '아예 모른다(24.6%)'고 답했다. 대비방안이 없는 기업도 내수기업(55.6%)이 수출기업(28.6%)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중국제품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내수기업들이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위험요소에 무감각 하거나 별다른 대비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업종별 협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경쟁력 강화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나갈 필요가 크며 내수기업들의 수출기업화를 촉진해 한-중 FTA를 중국시장 등에 대한 전략적 진출기회로 적극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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