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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으로 북-중 관계 변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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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처형에 대해 중국이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고 장성택 부위원장이 북한과 중국의 핵심 연결고리를 형성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 장 부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처형으로 중국과 북한 지도부 간의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가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시드니대학에서 동북아안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위안진둥은 "지금의 상황은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와 유사하다"면서 "중국은 불꽃이 튀지 않게 하기 위해 매우 조심하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상황이 불안정해지거나 정권이 붕괴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계획을 가다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붕괴되면 탈북자들이 대거 중국과의 국경지대로 몰려들 것이고 북한의 핵 리스크도 커질 것"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갑작스런 변화에 군사적 대응을 취할 수도 있는데 중국은 이러한 상황이 초래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고 장 부위원장을 처형하면서 밝힌 죄목에는 중국 얘기가 빠져 있지만, 그가 석탄 등 지하자원을 마구 팔았다는 부분이 포함돼 있는 만큼 북한의 지하자원 실 구매자인 중국의 입장은 난처해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이 중국과 경제협력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고 장 부위원장의 처형 시점을 전후해 중국에 파견한 무역 관련 인물들을 대거 불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양과 단둥 등지에서 활동하던 북한 무역일꾼 상당수가 이번 주부터 급히 본국으로 소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 장 부위원장이 그 동안 중국과의 경협에서 광범위한 사업에 관여한 점으로 미루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장성택 세력'의 정리와 단속이 본격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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