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은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관련,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거 북한의 도발 패턴을 봤을 때 이번에도 장성택 처형에 따른 내부 동요를 외부 도발로 막으려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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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입장에서는 최근 2주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12일은 지난해 북한이 장거리로켓으로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궤도에 쏘아올린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여기에 오는 17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2주기 행사를 맞이한다. 이때문에 북한은 12일부터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추모행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도발한다면 서해나 국지도발보다는 미사일발사나 핵실험 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택 처형 등으로 동요할 수 있는 북한 내부 민심을 다독거리기 위해선 대외적으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김장관의 발언은 북한군이 올 들어 4개월간 군단장을 절반 이상 교체한 것을 염두해둔 발언이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군단장 5명을 교체했다. 4개월간 1ㆍ2ㆍ4ㆍ5군단장이 교체됐고 5군단장은 4월에 이어 지난달 말 또다시 바뀌었다. 9개 군단으로 구성된 북한군의 전체 군단장의 56%가 최근 바뀐 것이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도 6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공격형 헬기 60여대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이동시켰으며 서북도서 북방과 전방 지역에 다연장포 200문을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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