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한ㆍ미 양국이 11일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에 돌입했다. 북한도 대규모 국가급 훈련을 시작했다. 북한은 이날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를 차단하면서 긴장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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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군 고위 관계자들은 북한은 한ㆍ미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에 배치된 미국 전력도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올해 키리졸브 훈련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을 앞두고 한국이 주도적으로 작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는 첫 한ㆍ미연합훈련이다. 한국군 1만여명을 비롯한 미군 3500여명이 참가하고 F-22 스텔스전투기, B-52전략폭격기 등이 참가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도발을 할 경우 시기는 키리졸브 이후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시기는 연합훈련이 끝나고 양국 전력이 모두 원상태로 복귀 했을 때가 유력하고 도발 방식은 치고 빠지는 기습적인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도발 방식에 대해서는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올 1월 기존의 제재 대상을 확대하는 결의를 채택하자, 20일 뒤인 지난달 12일에 제3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한편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분간 위기를 최고조로 유지하면서 '벼랑 끝 전술'을 펼치겠지만 남측을 포함한 국제사화와의 대화재개 등 관계개선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최근 미국프로농구선수인 데니스로드맨을 초청한 것도 유화제스처의 일종이란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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