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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객 2억명 시대...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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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혁 기자]
영화 관객 2억명 시대...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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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영화 관람객 수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극장과 배급사를 운영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국내 영화 관객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해외진출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화 관람객 수는 사상 첫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까지 전국 누적 관객은 1억9596만명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기록을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다음 주말쯤 2억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7번방의 선물'(1281만명), '설국열차'(934만명), '관상'(913만명) 등 한국영화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점유율이 59.6%에 달해 2006년 이후 7년 만에 60%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2006년은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괴물'(1302만명)이 개봉한 해다.
이처럼 한국영화의 흥행 돌풍과 전체 관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 초 가파르게 올랐던 영화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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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6만원까지 올랐던 CJ CGV 는 실적 악화의 영향으로 10월 이후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5만원선이 무너졌고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콘텐트리중앙 역시 같은 기간 30% 가까이 하락했다. CJ CGV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의 절반도 되지 않는 155억원에 그쳤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극장 관객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인건비나 임차료 등 비용의 증가속도가 더 빨라 기대했던 이익 성장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흥행 상황을 봐가면서 개봉관을 조절할 수 있는 극장과 달리 막대한 투자비를 사전에 투입하는 배급사는 개별 영화 흥행에 대한 리스크까지 떠안고 있다.
오리온 그룹 계열사인 쇼박스 는 지난 7월 개봉한 '미스터 고'의 흥행 참패 이후 주가가 반토막 났다. 미디어플렉스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서면서 '관상'의 흥행 성공도 빛이 바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인구가 급격히 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영화산업의 성장속도는 둔화될 수밖에 없어 장기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CJ CGV는 2011년 베트남 최대 영화관 체인인 메가스타를 인수해 현재 객석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진출 7년 만에 20개 사이트를 운영 중인 중국에서도 내년부터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CJ E&M 이 제작한 '이별계약'은 지난 4월 중국 개봉 이틀 만에 제작비(3000만위안)을 회수할 정도로 강력한 흥행파워를 남겼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순히 관객이 많다고 회사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제작비에 들어간 비율과 수익분배 방식 등 다양한 투자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며 “극장과 배급사 모두 해외진출에 대한 성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시기에 들어가야 주가가 다시 한 번 레벨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혁 기자 coraleye@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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