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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형마트·백화점 '흐림' 편의점·온라인몰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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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시장 규모 2.3% 성장한 268조6천억 전망
신세계 연구소, 내년 소비트렌드는 '탈경계화'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내년 민간소비 심리가 소폭 개선돼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2.3% 성장한 268조6000억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유통업계의 내년 소비트렌드 키워드로는 업종 간의 경계와 구분이 모호해져 경쟁이 치열해지는 '탈경계화(BEYOND)'가 제시됐다.
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는 11일 '2014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3년 연속 감소했던 국내 유통업계의 성장률이 올해 저점을 찍고 내년에 소폭 증가할 것이지만 시장 성숙화와 규제 영향으로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소는 올해 소매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1.0% 성장한 262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또한 '소량 근거리' 구매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온라인몰이나 편의점, 슈퍼마켓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낮은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연구소는 대형마트의 경우 올해 매출액 45조1000억원으로 첫 등장 후 20년 만에 최저인 1.5% 성장률로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성장률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민간소비 위축, 소량ㆍ근거리 소비트렌드 확산, 유통법 시행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소비심리 개선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46조6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던 백화점은 지난해(5.5% 성장)에 이어 올해 성장폭이 더욱 축소돼 2.9% 성장하는데 그친 29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해 4.3%의 성장률을 기록, 3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마켓은 전체 시장은 확대되겠지만 기업형 슈퍼는 축소될 전망이다. 반면 편의점은 소량 근린형 소비트렌드 확산과 대형마트 영업일수 감소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9.7% 성장률이 예상된다.

온라인몰은 내년에도 11.4% 성장해 38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과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가입자 증가로 모바일쇼핑의 내년 매출은 올해 추정치인 4조원의 2배 가량인 7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구소는 내년 유통업계의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국경, 장소, 연령, 채널, 시장,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BEYOND(탈경계화)'를 제시했다. BEYOND는 탈국경화(Borderless), 탈장소화(Everywhere), 탈연령화(Young&Old), 탈채널화(On&Off), 탈시장화(New Markets), 탈시간화(Day&Night) 등의 첫 글자 조합이다

탈국경화로 해외 직접 구매, 내국인의 해외소비와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소비 등 국경을 넘나드는 소비가 증가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으로 이동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모바일쇼핑, 즉 탈장소화가 확산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경희 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14년에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 기존 유통강자들이 온ㆍ오프라인 융합 옴니채널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유통채널 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소매시장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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