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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회장 사퇴 초읽기…긴박한 KT서초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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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정문과 후문 경비 삼엄…직원들 표정 얼어붙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배임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12일 오후 2시 KT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전 KT서초사옥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평소보다 정문과 후문의 경비는 더 삼엄했고 출근길 직원들의 표정도 얼어붙었다.
임직원들은 이날 이사회 결과가 어떻게 내려질지, KT사태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출근길 분위기는 싸늘한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러웠다.

이사회 개최에 대비한 움직임도 긴박했다. 경비는 예전보다 삼엄해졌고 기자들의 접근도 어려워졌다. 일부 임원들은 언론과 접촉을 피해 평소 다니지 않던 지하통로를 이용해 사무실로 올라갔다.

이날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KT이사회는 이 회장의 퇴진 여부를 결정하고, 퇴진 시 최고경영자(CEO)의 공백기 동안 비상경영체제 운영 방식과 앞으로 새 CEO 선임 절차까지 논의한다. 서초사옥으로 출근한 김일영 사장(코퍼레이션센터장)은 굳은 표정으로 곧장 사무실로 향했다.
KT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느냐에 따라 향후 KT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 오늘 이사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사회에서 이 회장이 조기사임한다면, 검찰이 이 회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이 회장이 KT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되는 것이다. 검찰은 전날까지 세 차례 압수수색을 했다.

정관상 이 회장이 물러나면 CEO 직무대행은 김일영 사장이 맡게 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2순위인 표현명 사장(T&C부문장)이 직무 대행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CEO 부재 시 직무대행 체제 외에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새로 뽑거나,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릴 수도 있다. 대표이사 사장은 이석채 회장이 이사회에서 김일영 사장이나 표현명 사장 중 한 명을 후보로 추천하면 결정하는 방식이다. 비상경영위원회는 2008년 11월에서 2009년 1월까지 남중수 전 KT 사장 체제에서 이석채 회장 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가동된 바 있다.

KT는 이날 이사회 이후 결정사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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