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 공백 상태에 처한 KT는 곧바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내일 이사회에서 사표를 내면 KT도 혼란을 줄이려 조직에 경각심을 주고 최대한 새로운 CEO 선임 절차를 앞당기려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KT CEO를 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심한 진통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 부재 시 직무대행 체제 외에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새로 뽑거나,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릴 수도 있다. 대표이사 사장은 이석채 회장이 이사회에서 김일영 사장이나 표현명 사장 중 한 명을 후보로 추천하면 결정하는 방식이다. 직무대행 보다는 대표이사 사장체제가 경영 안정화를 꾀할 수 있고, 새 CEO를 선출하기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비상경영위원회는 2008년 11월에서 2009년 1월까지 남중수 전 KT 사장 체제에서 이석채 회장 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가동됐다. 당시 비상경영위원회는 서정수 부사장(기획부문장)을 사장 직무대행, 부사장 5인으로 구성됐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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