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신흥국 통화 약세, 유럽 수출기업에 불똥 튀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유니레버 아디다스 르노 등 타격 예상…아우디 폴크스바겐은 괜찮아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신흥경제국 통화 약세가 유럽 수출기업의 3분기 실적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비재 생산업체 유니레버는 “신흥국 통화 가치가 큰 폭 떨어져 3분기 실적 증가세가 전분기에 비해 둔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흥국에 대한 수출은 유니레버 매출의 절반 정도를 기여한다.
스포츠의류 업체 아디다스는 지난달 러시아 루블과 일본 엔, 브라질 헤알, 아르헨티나 페소 등의 가치가 하락해 3분기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자동차업체 가운데는 르노가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분석했다. 르노는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출 비중이 높다. 르노는 환차손도 봤다. 지난 1분기에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 변동으로 1분기에 2억4200만유로(한화 약 3512억원)의 환차손을 냈다.

독일 고급차 제조업체들은 신흥국 통화의 바람을 덜 맞고 있다. 아우디의 경우 신흥국 수출 증가는 주로 중국에서 일어났고, 중국 위안화는 약세가 아니라 강세를 띠고 있는 덕분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중국에서 40만대 이상을 판매한 반면 인도 판매 대수는 9000대에 불과했다.
폴크스바겐은 신흥시장에서 만드는 자동차의 비율이 높아 신흥국 통화 약세에 대한 헤징이 이뤄지고, 그래서 다른 업체보다 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베른스타인 리서치의 막스 워버튼은 “수익성에 있어서 중국과 독일, 미국이 훨씬 중요하지만 신흥시장 비중도 의미가 있다”며 “BMW와 다임러의 내년 주당순이익이 10~12%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은 수송장비와 기계류 매출의 23%를 신흥국에서 올린다. 원자재는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이르고, 일반 공산품은 이 비중이 17% 수준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