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함도 다섯척으로....토마호크 미사일만 200발 이상
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니미츠 항모 타격그룹을 인도양에서 홍해로 가도록 지시했다. 이 타격 그룹은 항모 니미츠함과 구축함 4척, 순양함 1척으로 구성돼 있다. 통상 해저에는 핵 추진 잠수함이 전 후방에 있는 만큼 핵추진 잠수함도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니미츠함은 인도양에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작전을 지원한 후 해리 트루먼함과 교대하고 모항이 있는 미국 워싱턴으로 가기 위해 아시아로 향하다가 방향을 틀었다.
1975년 취역한 니미츠함은 길이 332.8m,너비 76.m, 만재배수량 10만6000t의 거대 함정이지만 시속 30노트(시속 56㎞)의 고속 항해를 하며 슈퍼호넷과 조기경보기 등 각종 고정익기와 헬기 등 85~90대를 탑재한다.
니미츠 타격 그룹은 아라비아해에서 홍해로 진입하고 있으며 필요 시 시리아 타격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미 해군은 시리아 근해 동지중해에 배치된 구축함을 5척으로 늘려 전력을 두 배로 증강했다. 배리와 그래블리, 래미지함 등이 배치돼 있었는데 추가로 2척이 배치됐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5척의 구축함은 총 200기 정도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다고 말했다.
미군은 또 상륙작전에 대비한 함정도 보냈다. 미 해군은 산 안토니오 상륙함(LPD)과 와스프급 강습상륙함(LHD) 3번함 키어사지함도 홍해로 급파했다. 산안토니오함은 만재 배수량 2만5000t급이며, 키어사지함은 4만1100t의 대형함정이다.
2002년 취역한 산안토니오함은 해병 300명이 탈 수 있지만 키어사지함은 1893명이 승선한다. 산안토니오함은 공기부양정(LCac)2척이나 상륙정 LCU, 기타 상륙돌격장갑차를 다수 탑재한다. 반면, 키어사지함은 LCAC 3척 등을 싣는다. 4대의 CH-46 시나이트 헬기나 2대의 틸터로터기 V-22 오스프리를 탑재한다. 자체 방어를 위한 기관포와 대함 미사일도 갖추고 있다.
산 안토니오함은 특수전이 필요할 경우 특수부대를 위한 전방 해상 기지로 쓰인다.
1993년 취역한 키어사지함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크형 상륙함이자 공격함, 다용도 상륙함이다. 6대의 해리어 공격기나 10~12대의 틸터로터기 V-22 오스프리, 6대의 SH-60헬기를 탑재하고 있다. 또 함정내부에는 3척의 LCAC 등을 싣는다. 이를 통해 상륙작전 수행, 상륙지원 ,해상제압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또 600석의 병상과 수술실을 갖추고 있어 전쟁 시 해상 병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자체 방어를 위한 함대공 미사일 시스템 2기와 단거리 램 미사일 시스템 2기, 페일링스 근접방어무기(CIWS) 3기를 갖추고 있다.
키어사지함은 2011년 리비아 공격 작전 중 격추된 F-15 조종사를 2대의 오스프리를 보내 구출하기도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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