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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신상]'나도 한입만∼' 부르는 치즈 듬뿍 롱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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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통큰 치즈롱 소시지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코흘리개 시절, 주황색 50원짜리 소시지에 푹 빠졌던 당신이라면

◆한 줄 느낌
#옛날 소시지도 이 정도 양이었더라면 동생이 뺏어먹어도 울지 않았을텐데.
◆가격
한 봉(750g)에 6500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8090세대라면 공감할 법한 이야기 하나. 25년 전, 지금처럼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식품을 '4대악'으로 칭하지 않았던 때였다. 요즘은 길 가다가 떨어져있어도 줍지 않을 10원짜리 동전이지만 그때 6살배기 코흘리개들에게는 귀중했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말캉한 엿사탕이 한 개에 10원이었고, 50원이면 눈알만한 사탕이 3개나 담아있는 신호등 삼색사탕을 사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 공룡캐릭터가 그려진 50원짜리 덴버 풍선껌은 지존이었다. 닭똥집처럼 옹그린 작은 입에 손가락 두 마디 합친 크기의 덴버껌 하나를 물고 씹으면 풍선이 얼굴만큼 불어지곤 했다. 게다가 껌종이는 문신 스티커로 활용할 수 있어 덴버껌은 둘리에 버금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외 뽀빠이 옥수수튀김, 쥐포, 콩 사탕, 별사탕 등이 있었지만 이 중 아이들의 군것질세상을 평정한 간식이 있었으니 바로 소시지다.

"나 딱 한 번만 베어먹어보자,응? 제발~"

지금 생각하면 구차하지만 코흘리개 아이들은 그 50원짜리 주황색 소시지 한 입 베어물겠다고 굳이 남이 먹던 것까지 빼앗아들었다. "정말 조금만 먹어봐야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앞니로 조심스럽게 소시지에 잇자국을 낸다. 가느다란 소시지 허리가 행여 꺾일세라 뺏긴 아이도, 뺏어먹는 아이도 눈을 동그랗게 뜨곤 했다. "뭐야! 다 먹었잖아!" 그때 소시지가 좀 더 두툼하고 컸더라면 손톱만큼 빼앗긴 소시지에 그렇게까지 인색하게 굴진 않았을텐데.

25년이 지났다. 50원짜리 소시지는 자취를 감췄고 카레맛, 치즈맛 등 다양한 소시지들이 개당 500원~800원에 팔리고 있다. 양에 목숨 걸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롯데마트에서 '통 큰 치즈롱 소시지'를 집어들었다. 이름값하듯 덩치는 크다. 기존 상품들보다 최대 30% 가량 양을 늘려 50g의 빅 사이즈로 만든 것이 특징. 소시지를 둘러싼 투명한 비닐을 벗겨내니 뽀얀 속살을 드러낸다. 촘촘하게 박힌 치즈가 보석같이 빛난다.

맛 또한 탱탱한 연육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하이멜트 치즈 11.7%, 체다 치즈 6.65% 등 최적의 비율로 치즈 함량을 18.35%로 넣었고 원재료인 연육은 명태살 100%를 활용해 탱탱한 식감을 살렸다. '소시지=불량식품'이라는 엄마들의 고정관념을 깨고자 발색제, 합성보존료, 산화방지제도 일체 첨가하지 않았다.

"나도 한입만~"이라며 달려들었던 어릴 적 군것질거리가 그립다면 퇴근길에 마트서 '통큰 치즈롱 소시지'로 추억을 달래보는 것도 좋겠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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