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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에티오피아에서 대량 생산·납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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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중국 남부의 절반, 대규모 시장에 근접,에티오피아 세금지원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스웨덴의 패스트 패션 업체인 H&M이 아프리카에서 의류를 제작해 납품받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가을부터 월 100만 벌을 생산해 납품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전세계에서 많은 매장에서 의류를 판매하기 위해 생산비가 싼 에티오피에서 생산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H&M은 그동안 방글라데시에 크게 의존해왔으나 지난 4월 의류공장 라나플라자의 붕괴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안전협약에 가입하는 한편,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WSJ은 한 공급업체의 말을 인용해 H&M이 월 100만 벌의 옷을 에티오피아에서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H&M은 1년 전에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사무실을 내고 현지의 다수 제조업체로부터 옷을 구매하고 있다고 현지 업체들은 전했다.
H&M대변인은 에티오피아에 시험 주문을 했으며 대규모 생산은 이르면 이번 가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H&M은 동일점포 매출이 정체하자 다수의 시장에서 점포수를 늘려 매출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더욱이 비용과 생산에서 출하에 걸리는 시간(리드타임) 도 단축하기 위해 판매시장 근처에 생산지를 두기 위해 고심중이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앤 크리트클로 분석가는 “스페인의 인디텍스도 모로코와 튀니지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안다”면서 “H&M이 저비용과 상품 생산부터 완성까지의 리드타임 단축이라는 혜택을 누리면서도 에티오피아의 섬유산업 발전을 떠받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에티오피가 안될 이유가 없다”고 호평했다.

조사업체 샌포드 번스타인 조사결과 2011년 기준으로 에티오피아에서 옷 한벌에 드는 비용은 중국의 절반을 넘어 비용상 이점이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인건비도 상승추세다. 2011년에는 전년에 비해 18%가 올라 중국의 상승률 7.7%를 앞질렀다. 이런 속도라면 2019년 께 에티오피아의 옷 한벌당 생산비용은 중국을 능가할 것으로 번스타인은 추정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파시스트 이탈리아 강점하였던 1939년 최초의 의류공장이 들어선 나라로 의류업이 전혀 낯선 곳은 아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자국의 섬유의류산업을 활성화시켜 오는 2016년께 연간 10억 달러의 수출을 일궈내는 산업으로 육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티오피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공장 개보수를 단행하고 있다.

에티오피아가 의류산업 확장에 성공한다면 1차 농업국가를 공업국가로 탈바꿈시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아프리카 면하섬유산업연맹의 라지브 아로라 집행이사는 “에티오피아는 인프라스트럭쳐지원과 금융지원도 함께 제공한다”면서 “이자율이 낮고 토지와 노동력이 쌀 뿐더러 정부가 제공하는 세금 공제는 지난 5년간 높은 비율의 외국인 투자유치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에티오피아의 섬유의류산업 수출은 6월 말로 끝난 1년 동안 9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해 2016년께 10억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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